안전법규

어제 서해에서 낚은 감성돔, 동해에선 과태료 무는 거 아시나요? 권역마다 싹 달라 사람 잡는 금어기 팩트체크

2026.07.20

여름밤 갯벌의 짠내와 시원한 바닷바람이 코끝을 스치면, 해루질러나 낚시꾼의 심장은 묘하게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헤드랜턴의 쨍한 불빛 하나에 의지해 무릎 깊이의 물길을 걷다 보면, 조수웅덩이 속에서 재빠르게 도망치는 은빛 생명체나 모래바닥을 기어 다니는 녀석들을 마주하게 되죠. 그런데 이때 눈앞에 보인다고 무작정 뜰채나 호미를 들이대면 큰일 납니다. 바다에 무슨 선이 그어져 있는 것도 아닌데, 동해냐 서해냐 남해냐에 따라 합법과 불법이 극명하게 갈리는 '지역 한정 금어기' 규정들이 숨어 있거든요.

저도 예전에 충남 쪽 갯벌에서 해루질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분이 계셨는데요. 그분이 며칠 뒤 인천 쪽으로 출조지를 옮겼다가 어이없이 해경 단속에 걸려 과태료 딱지를 끊고 허탈해하시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아니, 저번 주말에 서해 아래쪽에서는 마음껏 잡았는데, 왜 여기선 불법이냐'며 목소리를 높여봤자 단속반 앞에서는 통하지 않더라고요. 오늘은 대한민국 바다 권역별로 싹 달라서 출조객들 뒤통수를 제대로 치는 함정 어종들의 규정을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서해꾼들은 상상도 못 하는 감성돔의 비밀

갯바위 바다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꾹꾹 처박는 찌맛과 짜릿한 손맛의 대명사, 감성돔의 매력을 절대 잊지 못하실 겁니다. 새벽 공기 가르며 갯바위에 서서 밑밥 치다 보면, 은빛 찬란한 감성돔이 수면 위로 떠오를 때의 그 쾌감은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거든요. 그런데 이 감성돔을 대하는 법적 잣대가 바다 권역마다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평소 서해안 방조제나 갯바위로 주로 출조하시는 분들은 '감성돔 금어기'라는 개념 자체가 아예 생소하실 겁니다. 왜냐하면 서해 해역에는 감성돔 금어기가 지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죠. 언제 낚싯대를 던져도 기간 면에서는 단속에 걸릴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달콤한 기억만 가지고 무작정 남해나 동해로 넘어가면 그야말로 과태료 폭탄을 맞게 됩니다. 남해는 5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동해는 5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 철저하게 감성돔 금어기가 적용되거든요. 즉, 5월 중순쯤 서해 천수만 부근에서 감성돔 타작을 하던 꾼이, 다음 주말에 그대로 짐을 싸서 통영이나 거제 같은 남해안 포인트로 넘어가 똑같이 감성돔을 노리면 명백한 범법자가 되는 겁니다. 단, 어느 바다를 가시든 전장(주둥이 끝부터 꼬리지느러미 끝까지의 총길이) 25cm 미만인 이른바 '살감성돔'은 1년 365일 연중 채취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낚아 올렸을 때 조금이라도 작아 보인다면, 괜히 눈치 보지 말고 그 자리에서 쿨하게 방생하셔야 합니다.

갯벌마다 고시가 다르다?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낙지의 배신

워킹 해루질을 다니시는 분들이 갯벌에서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타겟 1순위, 단연 낙지입니다. 가슴장화 입고 가래나 호미를 들고 물 빠진 갯골을 뒤지는 재미가 쏠쏠하죠. 그런데 이 낙지 규정이 정말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낙지의 기본적인 전국 단위 금어기는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입니다. 그래서 달력을 보며 '아싸, 7월 1일로 넘어갔으니까 이제 낙지는 다 내 차지다!'라고 환호하며 7월 첫 주말 바다로 뛰어드시는 분들이 진짜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거대한 함정이 발동합니다. 낙지는 지역별 관할 해역마다 금어기 고시 차이가 엄청나게 큽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충남 가로림만의 경우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로 금어기가 매우 일찍 끝납니다. 그래서 7월에 이곳에서 해루질로 낙지를 잡는 건 아무 문제가 없죠. 반면, 수도권 해루질러들이 퇴근 후 가장 많이 달리는 인천, 경기 갯벌과 남도 손맛의 성지 전남 지역은 6월 21일부터 7월 20일까지가 금어기로 묶여 있습니다. 경남 지역은 무려 6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로 금어기가 훨씬 길고요. 똑같은 7월 10일에 충남 갯벌에서 낙지를 주우면 위풍당당한 합법인데, 차 타고 조금 올라가 인천 갯벌에서 주우면 불법 채취가 되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그러니 출조 전에는 반드시 내가 진입할 갯벌이 정확히 어느 관할인지 지자체나 수협 담당 부서에 전화해서 정확한 규정을 한 번 더 확인하시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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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남해는 꽃게, 동해는 대게 조심하세요

게를 잡으러 가실 때도 내가 서 있는 바다가 어디냐에 따라 조심해야 할 종류가 달라집니다. 야간 간조 시간대 서해나 남해의 얕은 지형에서 수중 랜턴을 비추면 모래에 숨어 있던 꽃게가 눈에 불을 켜고 집게발을 들어 올리곤 하죠. 이 서해와 남해의 꽃게는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철저한 금어기입니다. 이 기간에는 아무리 크고 싱싱해 보여도 절대 주워 담으면 안 됩니다. 게다가 꽃게 배에 스펀지처럼 알을 품고 있는 외포란 암컷은 연중 전면 금지이고, 등딱지 세로 길이인 두흉갑장 6.4cm 미만도 1년 내내 잡으시면 안 됩니다.

반면 동해안으로 휴가를 떠나시는 분들은 대게와 홍게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동해에서 잡히는 대게와 홍게 수컷은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무려 6개월 동안 채취가 금지됩니다. 게다가 암컷은 시기와 상관없이 1년 내내 전면 금지이고, 두흉갑장 9cm 미만 역시 연중 금지 조항이 걸려 있죠.

두족류 삼대장: 주꾸미, 살오징어, 참문어 규정 팩트체크

마지막으로 바다 권역 구분 없이 전 해역에서 공통으로 적용되지만, 워낙 기간이 길고 규정이 복잡해 헷갈리기 쉬운 두족류들을 정리해 드릴게요. 우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주꾸미는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장장 113일간 전 해역에서 철저하게 금지됩니다. 한여름 바다에서는 주꾸미가 발밑을 지나가도 그냥 못 본 척하셔야 해요. 봄철 방파제를 뜨겁게 달구는 살오징어 역시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 해역 금어기이며, 외투장 15cm 미만의 어린 개체는 1년 내내 잡아서는 안 됩니다.

문어류도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남해안 등지에서 워킹 낚시로 많이 노리는 참문어(돌문어)는 기본적으로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가 금어기입니다. 단, 이것도 낙지처럼 지역별 고시 차이가 존재하니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반면 동해안 깊은 바다에서 주로 잡히는 피문어는 지정된 금지 기간 자체는 없어요. 하지만 600g 미만인 작은 개체는 1년 내내 채취가 금지되어 있으니 저울 없이 대충 눈대중으로 가져가시는 건 위험합니다.

바다의 법규칙이라는 게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복잡하죠? 저도 워낙 변수가 많다 보니 매년 시즌 시작 전에 달력 앱에 지역별로 색깔을 다르게 해서 금어기를 따로 적어둘 정도거든요. '몰라서 그랬다'는 변명은 어두운 갯벌 한가운데 선 단속반 앞에서는 일절 통하지 않습니다. 내 발걸음이 닿는 그 바다만의 룰을 정확히 숙지하고, 헷갈린다면 그냥 바다에 양보하는 것. 그것이 결국 우리 바다를 풍요롭게 만들고 매년 묵직한 조과를 보장해 주는 가장 현명한 꾼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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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바다로드의 물때·어장·해루질 포인트 데이터를 근거로 AI가 작성했으며, 발행 전 자체 품질 검증을 거쳤습니다. 법규 관련 내용은 지자체·수협 고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현장 활동 전 반드시 확인하세요.